"비용 만만치 않은데"…中서 美로 리쇼어링 성공한 '이 회사'

입력 2023-07-26 15:29   수정 2023-07-26 15:4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바디케어 브랜드인 '배쓰 앤 바디웍스(Bath & Body Works)'가 리쇼어링의 성공적인 사례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배쓰 앤 바디웍스는 2020년에 거품 비누의 펌프 생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이 부품을 공급하는 리에케 패키징은 처음엔 난색을 보였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싶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게다가 배쓰 앤 바디웍스는 개당 20~25센트 이상의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없었다.

결국 리에케 패키징은 해당 펌프를 미국 오하이오로 가져오는 대신 자동화를 택했다. 가격도 중국 생산품과 똑같이 받기로 했다. 대신 리에케는 생산 물량을 배쓰 앤 바디웍스로부터 보장받았고, 다른 기업과 공급업체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조건을 내세웠다. 생산단가가 높아지는 만큼 물량 확보를 보장받은 셈이다. 배쓰 앤 바디웍스는 리에케 패키지를 설득한 덕에 이전에는 5개월 걸렸던 해당 과정이 이젠 한 달 이내로 줄었다.



배쓰 앤 바디웍스가 이처럼 미국 현지 생산을 추구하는 것은 업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배쓰앤 바디웍스는 인기 있는 신제품의 신속한 공급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두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소매업체가 시즌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몇 달 전에 선주문하는 것과 달리, 배쓰 앤 비욘드는 약 3분의 2를 선주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 다음 판매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인기 있는 제품에 대해 추가 주문에 나선다.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해지고, 인기 있는 제품에 대한 생산량 확대도 즉시 가능하다. 배쓰 앤 비욘드의 이같은 노력으로 포밍 핸드워시 한 병을 만드는 데 과거엔 3개월이 걸렸다면 현재는 21일 정도면 제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배쓰 앤 바디웍스의 이같은 전략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전염병의 대유행) 때 빛을 발했다. 경쟁사들이 원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배쓰 앤 바디웍스는 미국 현지에 있는 공급업체들과 원자재 및 인력 현황을 공유하며 손 소독제 등 수요가 많은 제품의 생산량을 즉시 늘릴 수 있었다.

배쓰 앤 바디웍스의 생산전략은 공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도시인 뉴올버니와의 기업 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졌다. 뉴올버니는 주력 산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뉴올버니는 특히 배쓰 앤 바디웍스의 생산 공장 유치를 위해 자체적으로는 600만 달러를, 또 주정부에서는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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